(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고용지표 부진과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소식이 들리면서 만장일치 금리동결을 가격에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4분 전일보다 2.2bp 하락한 2.070%, 10년물은 2.3bp 내린 2.52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0틱 오른 108.2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5천455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46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0틱 상승한 121.60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31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898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로 돌아서지 않는 한 오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시장은 만장일치 동결을 가격에 반 이상 반영한 것 같다"며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강세는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6월 고용지표가 부진해 투자자들은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시장은 오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대비 1.3bp 하락한 2.079%, 10년 지표물인 18-4호도 1.6bp 내린 2.534%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2년물이 0.82bp 상승한 2.5694%를 나타냈고, 10년물 금리는 0.37bp 내린 2.8570%였다.

이날 국내시장 개장 전 6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이 추가로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국채선물은 강세로 출발했다.

6월 신규취업자 증가폭은 전년 동기보다 10만6천 명 증가하며 고용악화를 지속했다.

미국도 이날 아침 무역대표부(USTR) 성명을 통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5천455계약 사들였지만, 10년 국채선물은 863계약 팔았다.

KTB는 약 3만7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765계약가량 늘었다. LKTB는 2만7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322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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