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달러 환산 코스피가 최근 3개월간 15% 가까이 하락해 추가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과거 달러 환산 코스피 하락률 15% 안팎이 저점일 때가 많았다는 이유에서다.

노동길 신한금투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환율과 지수 수익률을 반영한 달러 환산 코스피 3개월 내 하락률은 고점 대비 14.9%로, 금융위기 이후 일곱 번째 큰 조정이었으나 과거 패턴대로라면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달러 환산 코스피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 이외에 고점 대비 15% 안팎에서 반등했다"며 "현재 금융시장 환경은 2011년과 같은 시스템 리스크가 부상한 것은 아녀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코스피의 추가 조정 여지는 적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매도 역시 기간과 규모 면에서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달에도 매도세를 이어갈 경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순매도가 나타나게 된다.

노 연구원은 또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5조원 이상 추세 이탈 시에 증시 조정이 마무리됐다고 진단하면서 현재 7조3천억원가량 이탈한 상황은 규모 면에서도 과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010년 이후 누적 순매수 하위 7.2%에 해당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외국인의 추가 매도 가능성보다는 매수 가능성에 주목하는 편이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 신호는 달러화 약세 전환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 5년 간 신흥국 자금 유출입과 달러화지수 간 상관계수가 마이너스(-) 0.53에 달했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펀더멘털 면에서는 달러화가 약세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무역 분쟁이 달러 강세 기간을 늘려왔는데, 분쟁 완화 시 달러화 약세 전환을 의미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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