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ZTE(중흥통신)의 신임 경영진이 방미해 미국 상무부 관료들과 만나 미국의 제재 합의 요구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안에 정통한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SCMP는 ZTE 경영진이 미 상무부 관료와 만나 미국이 제재 해제의 조건으로 제시한 요청사항의 '최종 디테일'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논의 사항은 미국 측이 요구한 결제대금계좌(에스크로)에 관련된 기술적인 세부사항 등을 포함한다고 SCMP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논의는 ZTE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쉬쯔양의 주도로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의 관료들과 이뤄졌다.

한편, 미국 상무부 측은 BIS와 ZTE의 해당 논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앞서 미국은 ZTE에 대한 제재 해제 조건으로 ZTE가 ▲미 정부에 벌금 10억 달러(약 1조695억 원)를 납부할 것, ▲4억 달러(약 4천274억 원)를 보증금 성격으로 결제대금계좌(에스크로)에 예치할 것, ▲ZTE의 경영진과 이사회를 30일 내에 교체하고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팀을 선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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