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6조 원 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급증했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6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5천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조4천억 원 줄어든 규모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3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6천억 원 줄었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5조 원으로 지난달보다 3천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조1천억 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2천억 원 늘며 지난달보다 3천억 원 늘었다.

다만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1조8천억 원이나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 폭이 감소한 셈이다.

제2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1조3천억 원 증가했다. 전월보다 1천억 원 줄어든 규모다.

제2 금융 역시 기타대출이 1조6천억 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전 달보다 1천억 원 축소했다.

이중 신용대출은 2천억 원 증가하며 7천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 5월에 비해 5천억 원이나 급감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이 6천억 원 늘어나며 지난달보다 증가 폭이 2천억 원 증가했다.

보험은 보험계약대출 중심으로 3천억 원 늘었고, 저축은행은 기타대출 중심으로 1천억 원 증가했다.

여전사는 카드 대출 중심으로 2천억 원 늘었다.

금융위는 가계대출이 전 업권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증가세 모두 둔화한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연초 이후 급증했던 신용대출 증가세가 안정화된 데 주목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반기 전체 증가 규모가 지난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누적 증가세도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금융위는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지금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취약 차주 대출 등 부문별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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