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이탈리아 최고 명문 축구단 중 하나이지만 재정난으로 휘청거리던 AC밀란이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게 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엘리엇은 현금 부족으로 유로파 리그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AC밀란에 5천만유로(약 657억원)의 현금을 투입하면서 최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

폴 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 투입으로 AC밀란은 안정을 찾게 됐다며 앞으로 자금을 더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리엇이 AC밀란의 주인이 된 것은 기존의 최대 주주였던 중국인 사업가 리용홍이 엘리엇으로부터 빌린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용홍은 지난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겸 AC밀란 최대 주주로부터 팀을 7억4천만유로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엘리엇으로부터 약 3억유로를 차입했다. 이 가운데 3천200만유로의 원리금을 지난주 엘리엇에 상환해야 했지만 실패하면서 최대 주주의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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