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윤정원 기자 = 도쿄증시는 미국의 대(對)중 관세 추가 부과로 하락했다.

11일 닛케이225지수는 264.68포인트 (1.19%) 내린 21,932.2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4.25포인트(0.83%) 하락한 1,701.88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해 내림세를 유지했다.

닛케이는 22,000선이 붕괴됐으며, 토픽스지수도 장중 한때 1,700선을 밑돌았다.

미국이 재차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이 무역관행을 개선하지 않고 보복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어치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과정을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일 중국이 미국의 340억 달러어치 대중 관세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것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USTR은 이번 조치가 미국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를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보복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CME그룹의 에릭 놀란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문제는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는 점"이라며 "기업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신규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며 시장 심리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매니시 레이차우드후리 아태지역 증시전략가는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으며, 이 리스크는 전반적인 중국시장의 둔화, 무역마찰 격화 등으로 수렴된다"며 "동시에 미국도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어 이전보다 (시장에 대해) 덜 긍정적으로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화는 오전에 강세를 보이다 점차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10.76엔까지 하락했으나, 도쿄증시 마감 무렵인 오후 3시 5분경에는 전장 뉴욕대비 0.10엔(0.09%) 오른 111.06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라는 의미다.

한편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5월 핵심기계류 수주는 9천79억 엔으로 집계돼 전월보다 3.7% 하락했으나 시장 예상보다 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요타와 도쿄일렉트론 주가가 각각 0.26%, 0.55%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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