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내달 7일 전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금융노조는 9월 중에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결렬된 데 따라 11일 긴급 지부 대표자 회의를 열고 총파업을 포함한 향후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시 예외 직무 인정과 유연근무제 도입, 정년 연장 불가 및 임금인상분에서 임금피크제 재원 충당 등 오히려 이전보다 못한 요구안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달 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이며 그이전에라도 사전투표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나오면 금융노조는 9월 중에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2년 만의 총파업이다.

금융노조는 지난 4월 12일 열린 제1차 산별중앙교섭에서 사측에 ▲노동시간 단축 및 채용 확대 ▲정년 및 임금피크제도 개선 ▲양극화 해소 ▲국책금융기관 자율교섭 ▲노동이사 선임 등 총 5개 분야 53개 항목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후 금융노조와 사측은 실무자교섭 14차례, 임원급교섭 3차례, 대대표교섭 4차례, 대표단교섭 4차례 등 총 25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금융노조는 지난달 17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다음 날인 18일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이후 3차례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노사 간 교섭을 통한 타결 확률이 없다고 보고 최종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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