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으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4bp 하락한 2.84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4bp 떨어진 2.578%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1bp 낮은 2.94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8.1bp에서 이날 27.1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잠시 소강상태였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위험이 커졌다.

이번에는 2천억 달러 상당으로 앞서 발표한 500억 달러 규모보다 4배 많아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다만 관세율은 이전 25%보다 낮은 10%로 정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추가 관세를 예고한 바 있어 2천억 달러 관세가 조만간 발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2천억 달러어치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이에 맞대응할 경우 무역전쟁이 전면전에 들어갈 것으로 경고해왔다.

이 영향으로 최근 위험자산 선호가 사라지고 안전자산 선호로 기울고 있다.

이날 220억 달러 규모의 9년과 10개월 만기 채권 입찰이 예정돼 있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견고함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6월 PPI는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도매 재고가 발표될 예정이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브루클린 로스쿨 타운 홀에서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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