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일랜드가 시장에서 자금 조달 능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저성장과 광범위한 유로존 위기가 아일랜드를 구제금융에서 벗어나게 할 희망을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10일(더블린시간) 675억유로에 이르는 아일랜드 구제금융에 관한 분기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IMF는 또 유로존 정상들에게 아일랜드가 대규모 은행 구제금융 비용을 마련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재차 촉구했다.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실업률도 높아 계획했던 2014년에 아일랜드가 완전히 시장에서 자금조달 능력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구제금융 이후 수십억 유로의 지출 감축과 세금 인상을 단행했으나 오는 2015년까지 추가적인 적자 감축 방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아일랜드는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국채시장에서 자본 조달을 시도했으며 내년 말까지 완전히 민간에서 자본 조달이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나 IMF는 아일랜드 경기 회복 전망에 위험요인이 크다면서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아일랜드 은행들의 부채 부담을 덜어주도록 촉구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