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지난 2분기 시장을 흔들었던 예상치 못한 달러 랠리가 계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주요 1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WSJ 달러지수는 이번 달 0.3% 하락했다. 그러나 2분기에 5.1%나 올랐다.

달러 강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에 부담을 줬다. 달러가 오르면 외국 구매자들에게 더 비싸진다.

또 달러 강세로 달러 표시채권 상환에 어려움이 생겼고, 다국적 기업의 해외 상품 경쟁력은 떨어져 실적 하향 우려도 커졌다.

이런 달러 강세로 압박을 받았던 자산들이 7월 들어서는 달러 약세로 여유를 갖게 됐다고 저널은 전했다.

금 가격은 6월 급격한 하락 이후 점차 상승하고, 브라질 헤알과 멕시코 페소 등 이머징마켓 통화 역시 지난달 급락 이후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미국 증시도 회복세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달러 하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견조한 속도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3~4번 이상으로 늘릴 정도로 빠르지는 않았다. 금리가 올라가면 달러는 더 매력적이 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달러 약세가 잠시 소강상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과 중국에서 경제 약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이 다시 달러라는 안전자산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이 추가로 2천억 달러의 관세를 중국 상품에 부과하기로 하는 등 무역 긴장이 확산해 이날 달러는 강세다. 무역전쟁이 유럽이나 중국보다 미국에는 덜 충격을 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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