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위안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CNBC가 1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2천억 달러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 위안화는 달러 대비 1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위안화는 지난 2월과 5월 강세를 보이다 6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이후 약 4%가 떨어졌다.

미국 행정부는 중국이 수출을 돕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한다고 비난할 정도로 위안화는 첨예한 부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관세 영향을 막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이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엑스안트 데이타의 옌스 노드빅 CEO는 "위안화 가치하락은 중국에 완벽하게 괜찮다"며 "중국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으로 보이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과거처럼 개입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은 조용한 지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위안화는 달러당 6.67위안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6.72위안으로 저점을 찍었다.

그는 "달러-위안 6.70~6.80이 레인지 상단이며, 무역 충격을 볼 때 위안화는 2~4%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역시 달러-위안이 6.8위안까지 약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BK에셋의 보리스 쉴로스버그 외환 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인민은행이 트럼프와 게임을 할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더 강하게 밀어붙일수록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더 낮춰 비용 부분을 재조정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낮은 통화로 일부 관세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며 "이는 매우 수동적이지만 공격적인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노드빅 CEO는 중국이 통화를 많이 떨어뜨리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주 평가절하 속도가 너무 빠를 때 일부 구두 개입이 있었다"며 "그것은 매우 중립적이었고, 가치하락을 막는 것을 미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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