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신흥시장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 설립자 마크 모비우스가 무역전쟁이 금융위기의 전조라고 말했다고 11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모비우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위기가 조만간 오리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면서 "우리는 값싼 돈의 시대에서 멀어지고 있고 이는 값싼 돈에 의지했던 많은 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우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관세 등과 관련해 시장에서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면서 "신흥시장 증시에 10% 넘는 급락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미국뿐 아니라 해외 금융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로 인한 반발이 아니라 이로 인한 물가 영향이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비우스는 "무역 상황은 악화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중국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이 앞으로 나아가는데도 큰 문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상황에서 좋은 점은 몇몇 신흥국가가 이로 인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대두의 경우 중국 대신 아르헨티나에서 수입할 가능성이 커져 아르헨티나에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모비우스는 "우리는 현재 와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에 와 있다"면서 "그 전 미국의 정부들은 자유 무역을 지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 등 큰 시장뿐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개별 국가와 개별 회사 중 누가 수혜주식이 되고 피해주가 될지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모비우스는 "향후 1~2년간 증시에는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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