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지난 1분기 기준 세계 부채가 247조 달러로 사상 최대에 달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12일 보도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247조 달러 중 186조 달러가 비금융 업종의 부채였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318%로 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상승세를 기록했다.

IIF는 부채 비율의 상승은 선진국 시장에서 기업과 가계 부채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어난 탓이라고 분석했다.

유례없는 부채 부담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인상하고,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대목 중 하나다.

나티시스의 조셉 라보그나 미국 담당 수석 경제학자는 "시장 참가자들이 우려해야만 하는 것은 기업 부채"라고 지적했다.

라보그나는 "기업 분야는 부채 비율이 높은 데다 금리 인상에 매우 취약할 수 있다"며 기업 부채 비율의 급등은 중앙은행들의 선제 안내와 양적 완화 덕분에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을 지속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들은 인위적으로 낮은 금리를 주식시장에서 자사주를 사는 데만 이용했다"며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과 관련한 고유의 불안정성은 다음 경기 하강기에 투자 지출이 이례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