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훈풍이 불기도 전에 누웠다
<전소영의 채권분석> 훈풍이 불기도 전에 누웠다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8.07.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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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소수의견 등장 여부, 올해 성장률 전망치 조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뉴욕금융시장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금통위까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경우, 연저점을 경신한 채권 금리는 레벨을 또 한 번 낮출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전일 열린 동향간담회의는 평소보다 15분가량 일찍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열 총재가 금통위 전 마지막으로 발언한 것은 지난달 19일 오찬간담회다. 이 총재는 대외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월말 월초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고용지표가 최악의 상황을 쉽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며 경기 둔화 우려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류였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지표 둔화 등을 확인하면서 만장일치 동결로 시선이 대거 이동했다. 일부는 올해 금리 인상을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전일 국고채 3년물은 2.017%까지 하락했다. 연저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이고 2.0%까지 바짝 다가섰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금리 연저점 경신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사들였다. 이달 들어 한 번도 순매도를 보인 적이 없다. 특히 전일은 장중 순매수 규모가 1만 계약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 가지 불안한 것은, 채권시장의 심리나 수급이 모두 매수 쪽으로 쏠려 있다는 것이다.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된다고 해도 한은이 금리 인상 깜빡이를 끄지 않는 한 단기 쏠림에 대한 반작용도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의 3, 10년 누적 순매수 규모가 커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미국이 전일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21포인트(0.88%) 하락한 24,700.4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됐다. 10년물은 0.92bp 하락한 2.8478%에 마쳤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는 등 물가 압력을 확인한 영향으로 단기물은 올랐다. 2년물은 1.65bp 높은 2.5859%에 마쳤다.

무역전쟁 우려에 달러 가치는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5% 폭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7.6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00원) 대비 8.30원 올랐다.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73달러(5.0%) 폭락한 70.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위험회피 심리에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졌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전일 기준금리를 1.5%로 25bp 인상했다. 캐나다 통화는 금리 인상 직후 강해지기도 했지만, BOC 기조가 매파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 금리 인상 결정 전 수준으로 되돌림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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