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이달 2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500억 원 증자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다음 달까지 주금 납입과 증자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증자를 마치면 1천352억 원(3월 말 기준)인 자기자본은 1천800억 원대로 늘어난다.
하나생명이 증자에 나선 것은 2021년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올 연말 지급여력비율(RBC)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선제로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1분기 RBC 비율은 176.21%로 업계 하위권이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5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RBC비율을 199.84%까지 끌어올렸으나 순익 감소로 2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로,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RBC비율을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금리 상승 기조에서 신종자본증권이나 채권 발행은 부담될 수 있다"면서 "내년까지 보험사들 자본확충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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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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