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최정우 기자 = 신흥국 주식형펀드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가운데, 인도 주식형펀드가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1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356)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인도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0.0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 주식형펀드 -11.67%를 포함해 신흥국 주식형펀드가 -5.00%, 해외 주식형펀드가 -6.82% 등 큰 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성적이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뭄바이증권거래소의 센섹스(SENSEX) 지수가 지난달 초 35,200선에서 지난 10일 36,200선까지 오르며 펀드 성과에 반영됐다.

전일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를 발표했지만, 센섹스 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55.88포인트 오른 36,295.50에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간 무역갈등과 달러 강세에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지만, 올해 인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7%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인도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13억의 인구와 중위연령층이 타 신흥국대비 낮다는 점, 여성의 구매력 향상, 인도의 디지털화 가속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성장성이 높은 인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한-인도 자본시장 정보 공유와 인도에 대한 투자기회 발굴을 위해 '인디아 데스크'를 신설했다.

금투협은 인디아 데스크를 통해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금융투자사의 투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대신증권과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도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를 방문해 인도증시 현황을 파악하고, 인도 국부인프라펀드(NIIF) 등과 만나 인프라 투자기회에 대해 논의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우리 입장에서 절대로 놓칠 수 없는 명실상부한 포스트 차이나다"라며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을 트리거로 금융투자업계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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