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고용률의 주요 변수인 생산가능인구가 정부의 예상치를 뛰어넘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신규취업자 증가폭도 정부의 목표치에 대부분 미달하고 있어 이달 중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고용목표치를 수정할지 주시된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년동월대비 생산가능인구는 1월 -3만5천 명, 2월 -4만2천 명, 3월 -6만3천 명, 4월 -6만6천 명, 5월 -7만8천 명, 6월 -8만 명으로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는 출산률 저하와 인구고령화 영향으로 2017년부터 감소가 예상됐다.

통계청은 생산가능인구가 2017년 전년대비 1만 명 줄어든 데 이어 오는 2020년에는 24만 명, 2024년에는 34만 명까지 감소폭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별 생산가능인구 추이. 출처: 통계청>



문제는 감소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점이다.

정부는 작년 말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부터 생산인구감소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감소폭은 연간 4만6천 명으로 내다봤다.

생산인구감소가 예상을 뛰어넘게 되면 신규취업자 증가폭도 과거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가 월별 고용동향을 발표하며 신규취업자 숫자보다 고용률 등 비율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통계청이 제시한 인구효과를 고려한 추계취업자 수는 지난 2011년 34만8천 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과 올해의 차이만 하더라도 각각 18만5천 명과 15만8천 명으로 3만여 명 차이를 보였다.







<출처: 통계청>

정부도 이를 고려해 올해 고용목표치를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고용률의 주요 변수인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작년 말에는 4만 명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6월 고용동향에서 벌써 두 배 가까이 감소했다"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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