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산하 일본 슈퍼마켓 체인 세이유(西友)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마존닷컴 등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경쟁 격화로 월마트가 글로벌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몰을 기점으로 한 업계 재편의 파도가 일본까지 밀려왔다고 전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매각 금액은 3천억~5천억 엔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마트는 일본 시장에서 철수하게 된다.

신문은 2016년 유니그룹홀딩스와 패밀리마트 통합 이후 대형 업계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계 슈퍼 체인으로는 지난 2005년 프랑스 까르푸가, 2011년 테스코가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일본 주요 소매업체와 종합상사 등이 세이유 매수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문은 지난 5월 기준 일본 내에서 335개 점포를 운영하는 세이유를 매수하면 점포 및 물류거점 통폐합 비용과 인력 측면의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수자를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월마트는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2016년 미국 온라인몰 제트닷컴을 30억 달러에 인수했고, 올해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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