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해 증권선물위원회에 참고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12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증선위에 참고자료를 제출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증선위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임시회로 개최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날 회의에서 참고자료를 제출하고 증선위가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선위는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과정에서 2012~2014년 회계처리를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금융감독원에 조치안 수정을 요청했지만, 금감원은 원안 고수 방침을 전달한 바 있다.

윤석헌 원장은 이번주 기자회견에서 "증선위에서 (안건) 수정을 요구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원안 고수가 금감원 입장이라는 것을 (증선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다만 "증선위에서 그런 요구에 대해 금감원이 조금 도움을 주기 위해 참고자료 형식으로 만들어서 제출하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당시 "금감원 입장은 2015년에 집중돼 있고 증선위에서는 그 이전의 문제에 대해서도 봐달라는 것"이라며 "절차적으로 지금 그 부분까지 검토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데다 경우에 따라서는 (금감원이 집중하는) 이슈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원안에 집중해서 심의해 달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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