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반기 말에도 탄탄했던 외환(FX) 스와프포인트 상승세에 조정 심리가 커지고 있다.

그간 스와프포인트가 이론가 대비 디스카운트 된 부분이 상당 부분 회복되면서 빠르게 상승했으나 점차 상승 속도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12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전일 스와프포인트는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0.30원 하락한 마이너스(-) 16.30원, 6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 하락한 -7.20원에 각각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10원 내린 -2.95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05원 내린 -0.65원에 마무리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270)에 따르면 전일 6개월물과 1년물의 이론가는 각각 -4.52원과 -10.59원으로 이론가와 실제 가격간 차이는 각각 2.68원과 5.71원이다. 지난 3월 말에는 현 수준보다 2~3원 이상 더 벌어진 바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점차 스와프포인트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거둬들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이 없거나 한차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위를 보이고 있어서다.

최근 우리나라 고용 시장 및 소비 지표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향후 내외 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스와프포인트 상승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 꺾고 있다"며 "취업자 수 지표가 부진해 기대했던 금통위 소수의견 베팅까지 빠지면서 다시 기존 롱포지션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용사 롤 물량을 받더라도 스와프포인트가 오른다고 보면 안 팔고 기다릴 텐데 지표까지 좋지 않아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12만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천 명(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5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 전후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최근 스와프포인트 디스카운트가 축소된 속도로 볼 때 포지션이 꺾일 수 있는 타이밍"이라며 "금통위가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이벤트 전부터 강해 셀 앤 바이가 위축됐고 바이 앤 셀이 적극적으로 나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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