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감정원이 올해 하반기에도 전국 집값의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 집값의 침체 속에 거래절벽도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은 12일 '2018 부동산시장 하반기 전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전국 집값이 0.1%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망이 현실이 되면 올해 전국 집값은 0.4% 증가에 머물게 된다. 상반기 0.5% 상승에서 하반기에 하락 반전하게 된다.





지역별로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한국감정원은 전망했다. 하반기에 수도권 집값이 0.2% 오르지만, 지방 집값은 0.9%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방 집값은 작년까지 올랐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하락세로 꺾였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규제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 입주 물량 증가 등의 다양한 가격 하방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향 안정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도권 일부와 지방은 미분양 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공급에 비해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는 서울과 지방은 차별적 양상을 보이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지역별 부동산시장의 차별화 현상은 점차 심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에 전국 전셋값도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평균 전셋값은 1.0% 하락,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9%, 1.0%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시장에 대한 각종 규제와 가격 침체로 거래절벽은 심화할 전망이다.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는 37만건이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7%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보다 4.5% 줄었던 점과 비교하면 거래감소세가 상당히 가팔라지는 셈이다.

우리나라 주택 거래량은 2015년에 119만건을 기록한 이래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감소율이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채 연구원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개편 등 세제개편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로 부동산시장은 전반적인 관망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국내 대출 규제강화 정책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거래 시장은 거래위축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고 진단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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