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중국이 자국에 진출해 영업하는 미국 기업을 제재할 경우 미국 증시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12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 호주판에 따르면 CE의 올리버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서 영업하는 미국 기업의 규모는 미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 대비 압도적으로 크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응해 중국이 보복에 나설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며 규정과 관련해 이들 기업에 한층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거나 소비자 불매운동 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340억달러어치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지난 10일(현지시간) 2천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1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매체는 중국이 보복 대응의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는 맞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의 대중 수출 규모가 1천54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지적하며 고율 관세로 공세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 기업은 중국에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의 중국 지사 매출이 3천500억달러에 달한다며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 규모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들 기업의 영업에 제동을 거는 것은 중국이 쥐고 있는 협상 카드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무역갈등이 심화하는데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회복하는 모습을 이어왔다며 중국의 미국 기업 제재가 지수에 한층 더 큰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중국 기업의 진출 현황 ※출처: 비즈니스인사이더>





<올해 S&P 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출처: 비즈니스인사이더>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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