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시가 무역전쟁 재점화 소식에도 하루 만에 반등했다.

12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18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4.56포인트(1.24%) 오른 2,812.33을,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3.06포인트(1.48%) 상승한 1,577.68을 기록했다.

전날 상하이와 선전증시는 각각 장중 한때 2.66%, 3.24% 하락했으나 중국이 곧바로 보복 대응에 나서지 않음에 따라 1.76%, 1.96%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무역전쟁 우려를 주시하고 있으나 최근 낙폭 과대로 당국이 저가 매수를 권하는 등 시장 안정화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이날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0.74%가량 절하 고시됐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그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 카드를 무역전쟁의 무기로 사용하지 않을까 우려해왔다.

이날 위안화 절하폭은 전날 시장에서의 위안화 약세를 반영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위안화는 최근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기준환율에서 2017년 8월 18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한나 앤더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미중 무역 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며 "(무역 분쟁) 충격은 세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언젠가는 그 충격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ZTE 주가는 곧 미국에서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홍콩 시장에서 24%가량 급등했다.

미 상무부는 ZTE가 결제대금(에스크로) 계좌에 4억 달러를 납부하기로 합의했다며 입금이 되는 대로 제재가 풀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항셍H지수는 각각 0.37%, 0.88%가량 상승했다.



<상하이증시, 일 중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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