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1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이날 오전 11시 14분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4bp 상승한 2.081%, 10년물은 0.7bp 오른 2.52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2틱 내린 108.1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천342계약을 순매수했지만, 금융투자가 1만7천266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9틱 하락한 121.56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428계약 팔았고, 은행은 699계약 사들였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금통위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며 "다만 이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을 두고 어떤 뉘앙스를 풍기는지 지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강세가 지나쳤던 점을 고려하면 금통위가 끝나고 오히려 약세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내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고 하더라도 한은이 금리 인상 깜빡이를 끌지는 않을 것 같다"며 "무역전쟁 우려와 고용을 두고 이 총재가 뭐라고 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민평금리보다 1.6bp 오른 2.063%에 거래를 시작했다.

10년 지표물인 18-4호는 민평대비 1.3bp 오른 2.520%에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92bp 하락한 2.8478%, 2년물 금리는 1.65bp 상승한 2.585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금통위를 대기하는 가운데 약세 출발했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는 이견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 강세가 지나쳤던 점을 고려하면 일부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오른 점도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3년과 10년 국채선물은 약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등락을 거듭했다.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국채선물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금통위는 이달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무역전쟁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대내적으로는 고용 부진이 지속하는 점 등이 금리 동결 배경으로 지목됐다.

3년 국채선물은 한때 108.15까지 밀렸으나, 이내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통방문 중 소비자물가가 1% 중반 보이다 점차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문구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KTB는 약 7만6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155계약 늘었다. LKTB는 1만9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24계약 줄었다.

hwr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