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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소수의견, 금리인상 시그널 아냐"(상보)
    한종화 기자  |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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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7.12  12: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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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내년 성장률 전망치 2.9%·2.8%로 각각 0.1%p 하향"

    "최근 원화 약세, 경제 펀더멘털 반영한 것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신호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3.0%와 2.9%에서 각각 2.9%와 2.8%로 0.1%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 결정은 유지됐고, 한 명이 소수의견을 냈다"며 "공식적인 인상 시그널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이일형 금통위원은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0.1%p 낮춘 2.9%와 2.8%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 전망을 2.9%로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 수준"이라며 "상반기 중 실적을 반영하고 무역분쟁이라는 하방 위험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등의 상방 요인도 같이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는 4분기쯤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성장과 물가 흐름은 4월에 본 경로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 경로 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대표적인 것이 글로벌 무역분쟁이다. 처음에는 크게 커지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나날이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방을 가늠하기 대단히 어렵다"며 "그런(미중 무역 전면전) 조치가 시행에 옮겨진다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달러-원 환율과 달러-위안(CNH) 환율이 동조화 흐름을 보이는 것은 6월 중순 이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사실상 원화뿐 아니라 아시아 대부분 국가도 비슷한 움직임"이라며 "시계를 3개월로 넓히면 지난 4월 이후 원화 흐름은 위안화 약세에 비춰 과도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종료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확대하면서 단기간 원화가 빠른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총재는 최근 원화 약세는 국제금융시장의 추세에 따른 것이지, 펀더멘털(기초체력)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은 나가고 있지만, 채권은 들어오면서 전체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양호한 외화 유동성 상황을 고려하면 원화 약세는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워낙 크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환율 등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쏠림 현상에 유의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격 변수 간) 연동성 높아진 상황에서 투자 자금 유출까지 확대하고 역전 폭이 커지는 상황을 늘 경계하고 있다"며 "아직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시장 상황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고용 부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일부 업종 부진이라든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지 않음에 따른 서비스업 부진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구조적 요인도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론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하면 성장을 촉진해서 고용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며 "한은은 수년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해왔고, 지금도 성장을 지지(서포트)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통화 또는 재정정책이 영향을 주겠지만, 구조적인 개선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대출금리 상승 압력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봤지만, 상당한 시간을 두고 억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물가에 관해서도 말했다.

    그는 "근래 유가와 환율도 오르는 데 물가는 낮다"며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중 규제 물가, 즉 공공서비스요금 인상 억제가 상당 부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규제 물가를 빼면 전혀 다른 움직임이 나온다"며 "앞으로는 수요 측에서도 상승압력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ddkim@yna.co.kr

    sskang@yna.co.kr

    jh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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