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영향으로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9분 전일보다 6.80원 상승한 1,126.80원에 거래됐다.

장중 1,130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갈아치우기도 했으나, 추가 상승은 제어되는 모습이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으나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금통위원 7명 중 이일형 위원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내면서 향후 금리 인상 기대가 불거졌고 이벤트 이후 롱스톱이 나왔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금통위는 매파적이었다"며 "경제 전망 하향 수정에도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있어 시장이 이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총재가 소수의견이 곧 금리 인상 시그널은 아니라고 했으나 롱스톱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1,120원대 후반에서 네고 물량 많이 나왔고 이에 롱포지션을 던지면서 매도세가 몰린 것"이라며 "1,128원 정도면 고점이라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4엔 상승한 112.23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006달러 오른 1.1678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3.8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06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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