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성현 기자 = 3년 만에 회사채시장을 찾은 SK텔레시스가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1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SK텔레시스는 3년물로 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천30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이는 모집액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SK텔레시스는 모회사인 SKC의 보증을 받는다.

SK텔레시스는 희망금리밴드 상단으로 SKC의 해당 만기 개별민평금리에서 30bp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조달 자금은 오는 21일 만기도래하는 400억원의 회사채 차환에 사용된다.

채권의 발행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SK텔레시스는 모회사인 SKC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힘입어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SKC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SKC의 지급 보증을 받는 SK텔레시스의 회사채도 'A+'의 신용등급을 받게 됐다.

한국신용평가는 "SKC는 지난 2015년 이후 영업현금흐름과 차입금 규모 등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며 "SK텔레시스 등 SKC에 재무적 부담이 돼 왔던 자회사의 영업수익도 확연하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SK텔레시스가 회사채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015년 SK텔레시스는 4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고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600억원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sh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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