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이마트 편의점 부문이 그룹 내 투자확대에도 단기적으로는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오픈 검증 제도를 시행해 단기적으로 직영점 비중이 증가해 임차료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며 "편의점 사업부의 영업적자 폭 확대는 단기적으로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세계그룹은 전일 편의점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기존의 편의점 브랜드 '위드미(with me)'를 '이마트24(emart24)'로 교체하고 3년간 3천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세계의 투자확대에도 이마트가 가맹점주와 상생하는 제도를 강화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유진투자증권의 분석이다.

기존 위드미를 100% 종속기업으로 보유한 이마트는 상생 강화 목적으로 점포 상품 발주 금액의 1%를 돌려주는 페이백 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신규 점포 오픈시 일정 기간 본사가 매장을 직접 운영한 후 실적이 검증되는 시점에서 가맹점으로 전환해 창업 위험을 줄이는 오픈 검증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주 연구원은 "영업적자가 확대되겠지만 편의점 부문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이마트의 DNA를 편의점에 이식시키고자 하는 방향성은 분명 강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 2015년에 262억원, 지난해에는 349억원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이마트의 이러한 변신이 편의점 빅3로 불리는 GS25, CU, 세븐일레븐의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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