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노무라는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여지를 남겨뒀다고 진단했다.

권영선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12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한 이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일형 금통위원이 금리를 25bp 올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0.1%포인트 낮췄다고 밝히고 잠재 성장세에 부합하는 수치라고 말했다며 인플레이션도 올해 4분기에 목표치인 2%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현재 통화 정책이 완화적인 수준이고 소수 의견 등장을 금리 인상 신호로 볼 수 없다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라면서도 소수 의견과 이 총재의 발언은 한은이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권 이코노미스트는 판단했다.

다만 그는 무역 관련 긴장이 고조되는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심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면서 당장 8월에 현실화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하반기에 재정 정책으로 고용 증가세가 탄탄해져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올해 마지막 금통위가 열리는 11월에 금리를 1.75%로 25bp 인상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성장 하방 리스크를 강조하고 한 명의 매파 성향 위원이 소수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예견한 바 있다면서 이는 아웃풋갭(실제 국내총생산과 잠재 국내총생산의 차이)이 플러스 상태를 이어가고 가계의 부채 부담이 큰 것을 염두에 둔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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