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윤정원 기자 = 모건스탠리는 미국이 무역전쟁으로 받는 타격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관세 보복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직접 받을 영향이 10~12bp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 성장률이 0.3~0.4%포인트, 중국 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금융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기업 및 소비자 활동을 위축시켜 미국 경제를 짓누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기적으로는 관세로 인해 경제성장에는 하방 압력이, 인플레이션에는 상승압력이 가해지면서 연준이 단기 인플레 압력과 장기적 수요 감소위험의 균형을 잡는 데 있어 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경고했다.

중국이 미국의 IT업계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한국, 일본과 정치적 갈등을 빚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규제, 불매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 기업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아직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업체 NXP 인수를 승인하지 않았다면서, 해당 인수 건은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에 가장 중요한 담보라고 평가했다.

NXP는 오는 7월 25일까지 인수가 성사되지 않으면 협상을 파기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날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미국 기업과 관련해 허가를 지연시키거나 인수합병 승인 등을 연기시킬 수 있고 통관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가구업계와 마이클코어스, 태피스트리와 같은 핸드백 제조기업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가구 제조에 있어 65%를 중국으로 공급받는 만큼 미국의 가구업계도 미국의 대중 관세 추가 부과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외에 마이클 코어스와 같은 주요 핸드백 브랜드는 중국에서 주로 제조해 관세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율이 10%밖에 되지 않아 기업들이 공급방식 자체를 바꾸기보단 고객에게 전가하거나 마진으로 소화할 수 있다며 특히 핸드백 시장의 경우 제조사들이 가격협상력을 가지고 있어 관세가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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