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Brexit) 협상 방향을 종합한 백서를 12일 내놨다.

영국은 백서에서 상품과 식품 등과 관련해서는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통해 기존과 같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자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반면 금융 등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영국의 자율성을 더 확보하는 방안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내놓은 브렉시트 백서에는 상품 교역과 관련해 영국과 EU 간 FTA를 체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나 EU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조약과 같은 방안이 참고할 만한 모델로 제시됐다.

WSJ은 또 백서에서 상품의 국경 간 거래를 보장하기 위해 영국 당국이 EU의 상품에 대한 규제를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반면 금융 등 서비스 관련해서는 영국의 자율성을 더 담보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당초 EU 금융시장에 제한 없는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영국 정부의 중요 브렉시트 전략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백서에는 금융 규제 등에 대한 영국의 자율권을 유지하면서 국제 규정에 기반을 둬 양 블록이 협력할 방안을 찾을 것을 제안했다.

저널은 이런 방안이 영국과 EU가 금융과 관련해 현재 수준의 접근성을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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