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은 무역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역논쟁' 중이라고 주장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관세정책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무역전쟁'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무역논쟁(trade disputes)'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악관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은 낡은 무역협정의 재협상과 중국이 무역 규칙을 준수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므누신 장관은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관세로 인한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불확실성이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므누신 장관은 또 할리 데이비드슨의 경우 해외로 생산시설을 옮길 계획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면서 관세 탓에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방어했다.

WSJ에 따르면 하원의 양당 의원들은 정부의 관세 정책이 일자리 감소 등 미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공화당 소속 젭 헨살링 위원회 의장은 "관세는 미국 소비자를 해칠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가 수입하는 것의 절반 이상은 미국산 원료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