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뉴욕 금 가격은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며 0.2% 상승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20달러(0.2%) 오른 1,246.6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금값은 장 중 하락 하기도 했지만 상승하며 마감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상승 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이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6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낸 것은 금값에 엇갈린 재료로 작용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가속화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다만 금은 물가 상승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어 물가가 오르는 것이 금에 호재가 되기도 한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CPI의 경우 전년 대비 2.3% 올랐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는 여전히 연준이 올해 총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현재 고용 시장이 타이트하고 고용 활동이 강한 모습을 고려할 때 곧 근원 CPI는 오를 것"이라면서 "중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는 것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CME그룹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두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을 57.1%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금값 상승에도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지적한다. 또한, 시장은 무역전쟁과 관련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코메르츠뱅크는 투자서한에서 "무역전쟁 위험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약세를 나타내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만약 금값이 지난주 최저치까지 떨어진다면 심리적 중요선인 1,200달러가 시험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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