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2일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도 주요 기술주 주가가 탄탄한 오름세를 나타내는 데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대표 기술주 일부에 대한 쏠림 현상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무역정책 관련 악재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르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랄프 바셋 스몰캡 투자 대표는 "투자자들은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명확한 성장이 보이는 종목을 쫓고 있다"며 "이들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은 다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요 기술주의 강세가 새로운 것은 아니며 증시 전반의 상승에도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웰쓰 매니지먼트의 리사 사렛트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연초 대비 수익률을 보이는 종목은 몇 가지 주식에 집중돼있다"며 "이는 다수의 투자자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조를 보이는 종목이 줄어든 것은 통화정책 긴축과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높은 물가, 높은 유가, 달러 강세 등이 어우러져 악화한 금융여건을 반영한 결과"라며 "이런 극단적인 수익률을 차별화는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짐 스미겔 수석 투자 담당자는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 요소에 반응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며 미·중간 전면적인 무역전쟁의 가능성은 이들 주가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엑센셜 웰쓰 어드바이저의 팀 코트니 수석 투자 담당자는 "기업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은 건강하다는 뜻"이라며 "최근 시장은 뉴스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며 2분기 기업 실적이 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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