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시장 구조, 체계적 위험 낳을 가능성"
"美 국채시장 구조, 체계적 위험 낳을 가능성"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8.07.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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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국채시장의 현재 구조가 금융 안정을 위협하는 체계적 위험을 낳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자문 그룹인 '국채시장실행그룹(TMPG)'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 국채 시장의 구조가 체계적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현재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가 트레이딩 플랫폼을 통해 대형 딜러 은행, PTF(자기자본거래회사), 청산소와 연계되는 복잡한 구조에서 발생하는 국채 거래 위험을 시장 참가자들이 제대로 공유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TMPG는 국채시장의 주요 시장 참가자 모두를 대변하는 단체로 모건스탠리, 씨티그룹과 같은 주요 은행은 물론 시타델, 글로벌 트레이딩 시스템(GTS) 같은 자기자본으로 고빈도매매(HFT)를 하는 PTF, 블랙록과 같은 투자 운용사 등이 포함돼 있다.

14조 달러 규모의 미 국채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클 뿐만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지난 몇 년간 전자 플랫폼에 바탕을 둔 고속 알고리즘을 활용한 거래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자기자본으로 고빈도매매를 하는 PTF 기업들의 역할이 커짐과 동시에 기존 딜러들의 기술 의존도도 높아지면서 기존 낡은 시장 구조가 새로운 거래 형태에 부적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고 금리를 올리기 시작함에 따라 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의 예측이 촉발된 점도 시장 구조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

보고서는 여러 위험 중 무엇보다 한 거래에서 잠재적 손실을 보호하기 위해 담보물을 보유하는 관행이 다른 시장과 보조를 맞추고 있지 않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 국채 시장에서 기술의 사용 증가로 사이버 위협뿐만 아니라 예측에서 벗어날 경우 "체계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코딩 에러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회원사 중 한 곳, 즉 하루 동안 대규모 익스포저를 쌓은 PTF와 같은 기업에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경우 대형 트레이딩 플랫폼이 거래를 커버하기 위해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CME 그룹은 최근 은행 딜러 등이 활용하는 플랫폼에서 국채 거래의 80%의 점유율을 가진 넥스 브로커텍을 인수한 바 있다. 이는 한 곳의 위험이 전체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미 국채 시장의 세계적인 중요성과 벤치마크의 지위를 고려할 때 모든 혼란은 다른 역내 및 국제 자본시장에 전이될 수 있는 체계적 위험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국채 시장의 붕괴 가능성이 먼일이지만 TMPG는 청산과 결제 과정과 관행에 대한 논의에 진지하며 이러한 논의가 스트레스 이벤트에 대한 국채 시장의 복원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한 공개 코멘트는 9월 28일까지이며, 이후 TMPG는 최종 백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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