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3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증권시장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중 무역 분쟁 관련 악재가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하지만 달러-위안(CNH) 환율을 따라 다시 롱플레이에 힘이 붙을 수 있어 하방 경직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90원) 대비 1.1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8∼1,13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어제 1,130원대 수출업체들이 물량이 많이 나왔고 대기하는 물량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단이 계속해서 지지되고 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인데도 달러-원 환율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6.67위안까지 갔다가 다시 6.69위안까지 올라왔다. 개장 후 장중 롱플레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 등 증시가 좋으면 환율 상단이 제한되겠으나 레벨이 조금씩 올라가는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2.00∼1,130.00원

◇ B은행 차장

중국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는 가운데 관련 악재가 시간이 지나면서 둔감해지고 있다. 하지만 상승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 하락하긴 어려워 보인다. 나스닥이 올랐고 중국의 추가적인 보복이 없어서 달러-원 환율이 아래로 가되 무역전쟁은 진행 중인만큼 하단이 지지될 것이다. 어제 1,130원 보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왔지만 많진 않았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위안이 경계선이다. 이 선을 뚫고 올라가면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재차 강해질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8.00원

◇ C은행 과장

시가가 중요해 보인다. NDF 종가와 전일 종가보다 4원 정도 아래에서 시작한다면 시가를 고가로 보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이 좋았는데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도 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어도 순매도세를 키우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제 상하이 주식도 올랐으니 코스피가 좋으면 달러-원 하락 쪽으로 힘이 실릴 것이다. 달러-위안(CNH) 환율의 경우 지난 3일 6.73위안을 찍었는데 다시 내려왔다. 달러-원은 어제 고점을 찍었다. 위안화 환율 상단이 한번 막혔기 때문에 다시 뚫릴 때까진 달러-원도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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