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HSBC는 한국은행이 오는 8월 기준금리를 1.75%로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혁 HSBC 이코노미스트는 12일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이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무역 관련 긴장 고조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라면서도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한 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며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두 명의 위원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무역과 관련한 긴장이 세계 경기 회복세를 해칠 만큼 고조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인상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며 시장은 앞으로 3개월 동안 한은이 금리를 25bp 올릴 가능성을 60%로 추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이코노미스트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예상보다는 경기 여건에 대해 덜 우려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대체로 중립적인 모습이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가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배경과 관련해 무역 긴장 고조에 따른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와 상반기 지표 부진을 언급했다면서 여전히 잠재 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도 올해 4분기에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해 균형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예상대로 소수 의견이 등장한 가운데 금리를 동결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12일 이일형 금통위원이 금리를 25bp 올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낸 가운데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9%와 2.8%로 0.1%포인트씩 낮추고, 올해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1.6%로 유지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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