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안화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투자자들은 아직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고시에 민감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역외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 거래일 인민은행이 기준환율 고시에서 위안화를 대폭 절하시킨 만큼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9시 27분께 현재 역외 달러-위안은 전일 뉴욕장 대비 0.0208위안(0.31%) 하락한 6.6717위안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가치는 전 거래일 고점 대비 0.86% 상승했다.

전 거래일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달러화에 대해 0.74% 절하시켰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큰 절하 폭이다.

인민은행은 이날도 오전 10시 15분경 달러-위안 기준환율 발표한다.

한편, 최근 시장에 제기된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유도 의혹에 WSJ은 이를 지지하는 신호는 많지 않다고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전했다.

최근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이는 인민은행의 유도라기보다는 중국에 대한 시장의 전반적인 우려를 반영한 결과란 설명이다.

WSJ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등이 위안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디 청 SC 외환 전략가도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절하를 유도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최근의 위안화 약세는 2015년의 약세와는 다르다고 평했다.

그는 "지금은 인민은행이 (절하) 움직임을 시작한 2015년과는 매우 다르다"면서 "이번에 (위안화 절하는) 시장의 동력에 따른 것"이라고 WSJ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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