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매각하고 그에 따른 수익금으로 미국 국채를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늦게 로스 장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나는 미국 국민을 위해 계속 봉사하길 바란다"며 "전체 주식 보유분을 매각하고 수익금으로 미 국채를 사겠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관료로 알려진 로스 장관의 금융 자산은 임기 초부터 논란을 빚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로스 장관의 윤리 문제에 대한 논란이 줄곧 제기돼왔다.

작년 11월 로스 장관은 미국 정부윤리청(OGE)에 서면을 통해 자신이 약속한 보유 금융 자산을 모두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올해 6월 포브스는 로스 장관이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폭로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로스 장관이 미국의 무역 정책 결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의 지분을 보유했거나 보유했던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스 장관은 러시아인과 관계된 선박회사에 투자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선박회사는 중국 정부가 공동 소유한 회사이기도 하다.

로스 장관은 임기 이후 주식을 처분하는 기술적 방법의 하나로 '에어 리스'와 '오크웬 파이낸셜 코퍼레이션' 주식에 대한 숏 포지션을 구축했다고도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조지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윤리 담당관이었던 리처드 페인터는 "보유 주식 처분을 위해 숏 포지션을 사용하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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