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무역분쟁 관련 추가 재료가 없자 1,120원대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실수요가 많지 않은 가운데 롱포지션이 버티고 있어 낙폭은 소폭 줄어들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70원 하락한 1,123.2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1,122.00원에서 하단이 지지된 후 소폭이나마 낙폭을 줄이고 있다.

무역분쟁 관련 이슈에 대한 불안 심리가 약화됐으나 일부 관망하려는 심리도 이어져 적극적인 롱스톱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코스피도 호조를 보이자 최근의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되돌려진만큼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01위안 오른 6.6727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전장 기준환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엔-원 재정환율이 900원대로 내려서 달러-원 환율에는 하단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0원에서 1,125.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주말을 앞두고 있어 변동폭이 크지 않겠으나 1,120원대 하단 지지력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이 한산하고 추가적 재료가 없어 관망하는 모습"이라며 "위안화도 크게 움직이는 편이 아니라서 민감하게 따라가는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주말 앞둔 가운데 재료가 부족해 횡보하는 모습"이라며 "방향을 읽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무역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로 코스피도 반등해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으나 하단이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며 "강력한 네고나 결제 물량이 없어 플레이어들 물량으로 약간 움직였다가 커버 나오면 다시 돌아오는 패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 후반 결제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이 반등하면 롱스톱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엔-원 재정환율 레벨이 1,000원 아래로 내려와서 달러-엔이 오르니 달러-원 환율에는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1.90원 하락한 1,124.0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가를 장중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인 달러-원 환율은 1,122.00원에서 장중 저점을 찍고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가 장중 2,310선을 장중 돌파하기도 하는 등 회복된 모습을 보이자 달러-원 환율에는 주요 하락 요인이 됐다.

수급상 크게 치우치지 않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관련 관망 심리에 따라 장중 고점(1,124.00원)과 저점 사이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3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0엔 오른 112.6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과 같은 1.166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7.3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14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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