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전년比 11.3%↑…예상 소폭 상회

6월 수입 전년比 14.1%↑…예상 크게 밑돌아

상반기 대미 수출 13.6%↑ 대미 수입 11.8%↑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재점화한 가운데 중국의 무역흑자가 전달보다 70%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수출 대비 수입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6월 대미 무역흑자가 전달보다 늘어나면서 자료가 있는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6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11.0%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5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12.6% 증가한 바 있다.

6월 수입은 달러화 기준 전년 대비 14.1%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23.5%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 5월 수입 증가율 26%도 대폭 밑돌았다.

수입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6월 무역흑자액은 416억1천만 달러로 WSJ 예상치인 260억 달러를 상회했다. 6월 수치는 지난 5월 무역흑자액인 249억2천만 달러를 67%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6월 수출과 수입은 위안화 기준으로는 각각 전년 대비 3.1%,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흑자액은 2천618억8천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1~6월 상반기 달러화 기준으로 수출은 전년 대비 12.8%, 수입은 1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위안화 기준으로는 각각 4.9%, 11.5% 늘어났다.

상반기 무역흑자는 위안화 기준으로 9천13억2천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줄었다.

미국이 지난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중국의 6월 대미 무역흑자는 전달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대미 무역흑자는 289억7천만 달러로 전달의 245억8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황이핑 해관총서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대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었다고 말했다.

WSJ은 해관총서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한 바에 따르면 상반기 대미 무역흑자는 1천337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황 대변인은 해관총서는 미국에 대한 보복 대응을 이유로 국경에서의 미국 상품 검역을 고의로 지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중국의 6월 대북 수출은 위안화 기준 전년 대비 40.6% 줄었다고 말했다. 대북 수입은 전년 대비 92.6% 감소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준 대북 수출은 위안화 기준 전년 대비 43.1% 감소하고, 수입은 88.7% 줄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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