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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채권시장, 6년래 최고 물가에도 '심드렁'한 이유
    문정현 기자  |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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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7.13  14: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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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 6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미국 채권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은 연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시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201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장기 국채는 박스권에 갇힌 움직임을 보였다.

    마켓워치는 물가가 올 연말 둔화세로 돌아서고 내년에 하방 압력을 받으리라는 투자자들의 예측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스탠디시멜론에셋매니지먼트는 올해 2.4%로 예상되는 미국 CPI 상승률이 내년 2.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디시멜론의 브렌든 머피 멀티 섹터 채권 헤드는 6월 물가 지표가 기저에 깔려있는 흐름을 바꾸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가에 대한 채권시장의 기대가 크지 않다는 점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에서도 드러난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현재 BEI(명목국채 금리-물가연동국채 금리)는 5년 기준으로 2.05%, 10년 기준 2.12%, 20년 기준 2.09%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커브가 평평한 것은 시장이 최근 물가 상승을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매체는 전했다.

    시장이 물가 상승에 큰 기대를 나타내지 않는 것은 우선 임금 상승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물가 상승률을 밑돌았다.

    선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프리 칸 매니징 디렉터는 "임금 상승 압력은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임금이 오르고 있으나 물가를 따라가지 못해 소비자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을 정당화시키는 수요 주도의 물가 상승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3.4% 급등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못하면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매체는 무역전쟁이 물가에 끼칠 영향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점도 시장의 물가 상승 기대가 높지 않은 이유로 지목했다.

    투자자들은 관세가 단기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겠지만,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면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약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관세 전쟁이 고조되면 단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수입품 가격 상승이 예상되나 2016년 2월 이후 금융시장을 뒷받침해 온 리플레이션 스토리의 끝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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