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파운드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놓은 소프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방안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13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19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0350달러(0.27%) 하락한 1.31682달러를 나타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첫 공식 방문한 가운데 영국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가 내놓은 브렉시트 계획안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미국과의 무역거래는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그들이 그와 같은 거래를 할 경우 우리는 영국과 거래하는 대신 유럽연합(EU)과 거래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아마도 (영국과의) 거래를 무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EU와 완전히 결별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통상 협상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메이 총리는 앞서 EU와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안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는 메이 총리의 방식은 자신이 조언한 것과 "반대되는 것"이라며 그러한 결과가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리의 계획안이 "미국과의 교역에 불행하게도 부정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려고 하는 메이 총리의 입장을 난처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하드 브렉시트를 추구하는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과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의 사태 이후 정국 수습에 나선 메이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보리스 존슨이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며 차기 총리 후보로 추켜세웠다.



<파운드-달러, 일중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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