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런던시티 시장 "韓英 FTA 추진 협력"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영국 런던금융특구인 런던시티의 찰스 보먼 로드메이어(시장)와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와 오찬 간담회를 하고, 경제ㆍ금융 분야에서 양국이 흔들림 없는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런던시티 시장은 임기 1년의 비정치적 직위로 특구 내에서 영국 국왕에 이어 의전서열이 2위이며, 영국 금융서비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정부에 자문하는 역할을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영국 금융 산업을 대변한다.

김 부총리와 보먼 시장은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양국 관계가 흔들림 없도록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양국 간 통상관계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공백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서 협력을 지속해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아울러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보호무역주의 대응에 있어 공조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브렉시트 과정에서 영국 내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 영업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두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영국에는 은행과 보험ㆍ증권ㆍ자산운용ㆍ여신전문금융사 등 26개의 우리나라 금융회사가 진출해 있다.

보먼 시장은 이에 대해 "브렉시트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영국이 핀테크 산업에서 강점을 가진 만큼 향후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의견도 표명했다.

영국 핀테크 기업의 매출액(2015년 기준)은 66억 파운드로 미국(103억 파운드)에 이어 세계 2위다.

보먼 시장은 "영국은 핀테크 분야 선도국으로서 신규 핀테크 사업 지원 프로그램, 규제 샌드박스 등 핀테크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한국과 공유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면담을 통해 세계 금융 중심지인 영국과 흔들림 없는 파트너십을 확인했다"며 "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브렉시트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경제ㆍ금융 분야에서 영국과 긴밀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