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3일 중국과 미국 간 무역갈등이 소폭 완화된 가운데 중국증시는 혼조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6.47포인트(0.23%) 하락한 2,831.1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29포인트(0.46%) 상승한 1,604.45에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주간 상승 폭으로는 2016년 이후 2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지수의 주간 상승 폭은 3.29%로, 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담 이후 "중국과 꽤 험악한 무역전투를 벌이고 있다"면서도 "(중국 문제는) 매우 성공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우리가 '무역전쟁'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무역논쟁(trade disputes)' 상황에 있다"면서 무역갈등의 수위를 낮췄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6월 무역흑자가 416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26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국의 6월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289억7천만 달러로, 자료가 있는 1999년 이후 최대였다.

중국증시 업종별로는 의료, 제약, 소비재, 농산물 관련주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신흥산업, 정보기술 등 무역분쟁 취약 업종도 상승했다.

상하이증시 시총 상위종목 중 하나인 귀주모태주(600519.SH)는 장중 2% 가까이 올랐다.

다만 금융주는 하락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비은행 결제회사에 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규정을 내놨다. 이는 비은행 결제기관의 자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1천885억 위안(약 31조7천억 원)의 유동성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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