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무역 긴장이 완화한 데 힘입어 급등했다. 대만 증시는 미국 뉴욕 증시의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

중국과 미국 간 무역갈등이 소폭 완화된 가운데 중국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홍콩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무역 긴장이 완화한 데 힘입어 급등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전장대비 409.39포인트(1.85%) 상승한 22,597.35에 장을 마쳤다. 이는 3개월래 최대 상승폭이다.

토픽스 지수는 20.39포인트(1.19%) 오른 1,730.07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간밤 무역전쟁이 격화되지 않은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지난밤 무역전쟁이 심화하지 않자 시장이 한시름 놓았다"면서 "중국이 회유적인 입장이란 인식도 시장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 발표에 집중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린 것도 도쿄증시에 도움을 줬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6월 1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아시아 시장에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선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20)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E-미니 지수를 기준으로 장중에 전장대비 0.31% 오른 2,807.25까지 뛰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6월 무역통계는 도쿄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6월 무역 수지는 416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예상치 26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수입과 수출 모두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출이 11.3% 늘었고 수입은 14.1% 증가했다.

엔화 약세도 증시를 떠받쳤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인 오후 3시 7분에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7엔(0.06%) 오른 112.58엔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라는 의미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늘린다는 점에서 증시에 강세 재료로 작용한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와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3.69%, 6.94% 올랐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 증시의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26.16포인트(1.17%) 오른 10,864.54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1.39%)를 경신한 데 힘입어 모두 상승 마감한 점이 대만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가권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2위인 TSMC와 훙하이정밀은 1.81%, 2.09% 올랐다.

라간정밀과 미디어텍은 각각 2.23%, 0.71% 상승했다.



◆중국 = 중국과 미국 간 무역갈등이 소폭 완화된 가운데 중국증시는 혼조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6.47포인트(0.23%) 하락한 2,831.1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29포인트(0.46%) 상승한 1,604.45에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주간 상승 폭으로는 2016년 이후 2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지수의 주간 상승 폭은 3.29%로, 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담 이후 "중국과 꽤 험악한 무역전투를 벌이고 있다"면서도 "(중국 문제는) 매우 성공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우리가 '무역전쟁'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무역논쟁(trade disputes)' 상황에 있다"면서 무역갈등의 수위를 낮췄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6월 무역흑자가 416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26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국의 6월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289억7천만 달러로, 자료가 있는 1999년 이후 최대였다.

중국증시 업종별로는 의료, 제약, 소비재, 농산물 관련주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신흥산업, 정보기술 등 무역분쟁 취약 업종도 상승했다.

상하이증시 시총 상위종목 중 하나인 귀주모태주(600519.SH)는 장중 2% 가까이 올랐다.

다만 금융주는 하락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비은행 결제회사에 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규정을 내놨다. 이는 비은행 결제기관의 자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1천885억 위안(약 31조7천억 원)의 유동성을 풀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44.61포인트(0.16%) 상승한 28,525.44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6.41포인트(0.06%) 하락한 10,746.4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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