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급등했다.

13일 연합인포맥스 NDF 종합(화면번호 2457)에 따르면 오후 5시 58분 현재 달러-원 1개월물은 1,134.75원에 호가가 나왔다.

1개월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123.50원 대비 약 12원 급등한 수준이다.

유로화 약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전방위적으로 미치고 있다.

특히 달러-위안(CNH) 환율이 급등하면서 달러-원 1개월물의 급등에 '트리거'가 됐다.

외환시장의 한 참가자는 "브렉시트 발언이 아시아시장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않다가 유럽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나 파운드, 위안화(CNH) 등보다 절하 폭이 커서 유심히 보고 있다"며 "원화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급하게 올랐다.

다른 외환시장 참가자는 "레벨 자체가 민감하다 보니, 일부 세력이 숏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추정했다.

일부 외환딜러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지속된 가운데 발표된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관련 발언이 나올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중국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는 중국의 6월 대미 무역 흑자가 전월의 245억8천만 달러보다 17.86% 늘어난 289억7천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자료 확인이 가능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급히 강세를 보였고 달러-위안(CNH) 환율 음봉도 반전해서 양봉으로 전환됐다"며 "중국 대미 흑자가 사상 최대라 트럼프 대통령이 가만있겠느냐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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