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회사채시장의 '빅 이슈어'인 신세계가 3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신세계는 만기를 3·5년물로 나눠 총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이달 31일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신용등급이 'AA'인 신세계는 오는 8월 말 지난 2012년 발행했던 5년물 회사채(2천억원 규모)의 만기를 맞는다. 당시 발행금리는 연 3.18%였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3년물 500억원과 5년물 1천억원으로 구성해 오는 24일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 규모를 감안하면 수요예측 이후 발행규모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앞서 신세계는 올해 초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500억원을 증액해 총 2천억원의 자금조달에 나선 바 있다.

신용등급이 한 단계 떨어진 이후 실시한 첫 수요예측이었지만, 신세계는 발행 예정액의 3배가 넘는 5천억원 수준의 주문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중국의 사드 보복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증권사 관계자는 "신세계의 경우 중국 사업 철수를 결정한 이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상황"이라며 "우량물에 대한 수요 우위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를 모으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일 기준 신세계의 3년물과 5년물의 개별민평금리는 2.116%, 2.438%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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