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 추가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다고 해도 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중국이 관세 외의 조치를 활용해 보복에 나선다면 이는 글로벌 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오는 9월 초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점에 대해 "일부 기업과 산업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전면적인 무역전쟁의 위험을 키우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S&P는 이미 발효된 340억 달러 상당에 대한 관세와 발효가 예정된 160억 달러 관세 등을 더하면 공개된 관세 대상 규모는 중국의 대미 수출 약 절반인 2천500억 달러라고 설명했다.

S&P는 "중국 정부는 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에 처음에는 분노하며 대응했지만, 이후 차분히 옵션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즉각적인 맞대응이 없는 점은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완전히 테이블에서 치워진 것은 아니라는 기대도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S&P는 "위험에 대해 낙관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시나리오로는 해당 관세가 실제 부과된다고 해도 양국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P는 하지만 "중국이 서비스산업이나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세가 아닌 다른 조치를 내놓는다면 글로벌 사업과 소비자심리, 투자 전망과 성장 모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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