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 국채수익률 격차가 11년 만에 가장 축소돼 채권시장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고 13일 CNBC가 보도했다.

이날 2년물 국채 금리와 10년물 국채수익률 격차는 25.5베이시스포인트(bp)까지 축소되며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장단기 국채수익률 격차가 축소되는 것은 경기 침체의 신호로 여겨진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중앙은행이 부양책으로 금리를 낮춰왔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예전과 다르다고 지적한다.

노무라의 조지 곤칼브스 이사는 "채권시장은 경제 회복이 곧 끝날 것이라고 우리에게 얘기하지만 그렇게 결정짓기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반면 나티식스의 조셉 라보그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채수익률 곡선 평탄화는 경고 신호"라면서 "만약 수익률 곡선이 역전된다면 특히 금융 부문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국채수익률 곡선이 역전될 경우 항상 경기 침체가 찾아오곤 했다. 다만 국채수익률 곡선 역전 이후 어느 정도 후에 경기 침체가 찾아오는지는 상황에 따라 달랐다.

뱅크오브NY멜론 웰스매니지먼트의 리오 그로호위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수익률 곡선 역전 이후 경기 침체가 찾아오는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면서 "경제뿐 아니라 시장도 플러스 영역에서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다"고 전했다.

피터부크바 블리클리파이낸셜그룹의 수석 투자 책임자는 "계속해서 국채수익률 평탄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국채수익률 평탄화가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것은 미스터리가 아니며 금리 인상은 궁극적으로 경기 둔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에서 국채수익률 평탄화와 관련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CNBC는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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